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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풀었던 조각 업뎃. 이후 시간날 때 리메이크 할 것.





글쟁이 미션!
(흑)프리드x프리드
키워드:홍차, 첫키스




식기 전에 마셔. 입에 맞을거야. 그러나 앞에 앉은 상대는 요지부동이었다. 차를 권하던 프리드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음을 털었다. 옷에 앉은 먼지를 털 듯 미련이 없었다. 정성 들여 내렸는데.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아닌가보네. 식어버린 차가 가여웠다.


조용히 자신을 살피는 시선이 꼭 맞게 사려깊어서, 프리드는 식도를 타고 올라오는 역겨움을 참아야 했다. 프리드. 이름을 부르며 상대를 진정시키는 건 오랜 습관이다. 괜찮아? 지금 받아들이기 힘들면, 천천히 생각해보고 다시 대답해도 돼.


닷새가 넘어가면 조금 곤란해지겠지만...그건 함께 차근차근 생각해보자. 프리드는 프리드와 눈을 맞췄다. 스스로와 말을 나눠 의사표현을 하는 건 분명한 사치였다. 설득당하지 않겠다는 눈빛이네. 사치를 누리는 이가 우위를 쥐는 이다.


프리드,그거 알아? 넌 날 죽이고 싶겠지. 목소리를 닮은, 조곤조곤한 발걸음 소리가 이어졌다가, 꼭 닮은 숨소리를 뱉는 코 앞에 멈춰섰다. 하지만 난 널 살리고 싶어. 붉은 천이 감싼 손바닥은, 행여 겁을 줄까 피부에 채 닿지도 않았다. 넌 나에게 가장 소중해.


넌 그런 가치가 없는 인간이야. 큰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짓씹듯 토해낸 음성이었다. 프리드는 지칭에 눈매를 찌푸렸으나 다시 상냥하게 달랬다. 그건 네가 정하는 게 아니야. 붉은 천에 싸인 손바닥이 목울대를 어루만졌다. 익숙한 감촉이 목에서만 피어오른다


다정하게 미소를 지으며 내려다 보는 얼굴은, 마치 실수를 한 어린아이를 안심시키는 듯 했다. 내가 널 해치지 않으리란 걸 알고 있잖니? 라고 속삭이는 듯한 포근한 배려. 그것이 심장을 쥐고 비틀었다. 프리드는 애처로운 자신과는 달리, 어찌 하면 자신이 괴로워 할지를 꿰고 있었다. 그는 목을 조르는 대신 찬찬히 고개를 숙여 입을 맞췄다. 같은 온도의 숨결이 다른 하나를 집어 삼킨다. 허공을 밀쳐낼 수 없듯이, 프리드는 뼈아프게 주먹을 말아쥘 수밖에 없었다. 아이 같은 입맞춤에 이런 긴장이라니, 좀 더 선심을 베풀어 구실을 만들어줘야지. 미온의 혀가 입술을 핥으며 틈을 파고 들었다. 허공을 밀쳐낼 수 없듯이, 숨죽이고 존재를 겨우겨우 참았던 프리드가 움찔거리며 반응을 흘렸다. 좀 놀랄지도 모르겠네. 미안한 감정은 겉보기에만 좋았다. 같은 감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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