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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데이라 뭐라도 쓰고 싶은데 시간이 없고 저는 고자네요. 헤헤...

두서없는 조각글이나마 짧게 남깁니다. 이을 생각...젠젠무.......

 

 

 

 

 

 

 

 

 

 

 

제곧내

 

 

 

 

 

눈이 따가웠다. 윤기가 흘러 부드럽게만 보였던 머리칼은 막상 이마에 닿으니 까슬했다. 프리드는 눈을 흐릿하게 깜빡이며 제 모습을 상상하지 않으려 했다. 금발과 설켰을 제 머리카락을. 대마법사 위에 올라탄 괴도란 참으로 상냥해서, 그런 애송이 같은 생각은 금방 흩어질 정도로 그를 몰아붙였다. 코끝이 맞닿자 능숙하게 고개를 튼 팬텀 덕에 서로의 콧날이 비벼졌다. 괴도는 부러 순진한 척 프리드의 뺨부터 입술을 내리 눌렀다. 쪽. 앙증맞은 소리에 프리드는 괴도의 흰 망토를 희게 질린 주먹 속으로 부여잡았다. 그러나 당겨야할지 밀쳐내야 할지 망설임이 잔막질을 해서, 그저 꾸욱 쥐었다. 다시 한 번, 쪽. 이번엔 미소 지으면 예쁜 곡선이 잡히는 입매에. 프리드는 시야가 온통 한 사람으로 가득 차서 오히려 분간이 어려웠다. 촉각만이 예민하게 곤두서서, 팬텀의 묵직한 무게와, 귓불과 뺨을 덮은 손바닥의 온도, 그리고 눈 깜짝할 새에 다가왔다 멀어지는 탓에 차마 이름 붙이지 못한 말캉함만이 감각을 달궜다. 입맞춤은 노골적으로, 그러나 서두르지 않은 채 입술을 향해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만…….”

 

 

입술 끄트머리에 키스가 내려앉자, 프리드는 한숨을 내쉬듯 얕게 말했다. 빠르게 번지는 불길을 지금이 아니면 영영 잡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 그러나 괴도의 견해는 다른 모양이었다.

 

 

“그만?”

 

 

픽 웃는 숨결이 코끝을 간질였다. 낮게 속삭이는 입술이 제 입술에 스쳤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팬텀은 뜻밖의, 혹은 예상했던 저지에 오히려 입맛이 돋워진 것 같았다.

 

 

“그럼 어디까지 할까?”

 

 

순종적인 어조를 내어놓곤 보란 듯이 하얗게 드러난 목을 쓰다듬었다. 목젖을 부드럽게 짓누르자 프리드는 침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 소리를 듣고 팬텀이 상냥하게 웃었다.

 

 

“응? 프리드.”

 

“모르겠어?”

 

“걱정 마, 내가 알려줄게.”

 

“오늘은 키스까지 할 거야, 프리드.”

 

 

 

 

 

 

 

 

 

 

 

 

 

 

 

묘사 귀찮아서 때려침! 몰아붙이는 팬텀 누가 연성해줬으면.....

어..써놓고 보니.....키스가 없네.........?? ㅎㅎ.......ㅎㅎㅎ...